울산 집결 희망버스 , 현대차 관리자들과 충돌

공장 철제 담장 무너져…소화기 뿌리고 돌멩이 날아들고

희망버스 참가자와 현대차 관리자들이 충돌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이 아닌 송전철탑 농성장이 있는 명촌 정문 옆 철제 담장에서다.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 등 3,000여명이 탑승한 희망버스가 울산에 도착했다.

희망버스가 도착하기에 앞서 울산지역 노동자와 시민단체 등 500여명은 미리 울산공장 정문 앞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 오후 4시30분 기점으로 진주 등 경남에서 출발한 희망버스들이 먼저 도착하기 시작했다.

계획대로라면, 희망버스들이 다 도착하면 울산공장 정문에서 집회를 갖고 명촌철탑으로 이동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정문 앞이 교통 혼잡 등 희망버스 도착이 원활하지 않자 오후 5시쯤, 5 km여 떨어진 명촌 철탑 농성장으로 집결하기로 하고 이동한다.

오후 6시쯤,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 정문 앞에 집결한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집회를 진행했다.

오후 7시10분까지 집회를 갖고, 참가자들은 주최측에서 나눠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잠시 후, 명촌 정문 앞 농성장에서 300여 m 공장 옆 철제 담장 주변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철제 담장을 사이에 두고,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회사측 관리인들이 충돌한 것.

참가자들은 철제 담장을 부수고 공장을 진입하려 했고, 관리인들은 소화기액을 뿌려대며 이를 저지했다.

소화기액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에서 던진 돌과 휴식시간에 주어진 아이스크림이 날아 들었다.

결국, 철제 담장 2곳 가량이 부서졌고 이를 경계로 양측은 계속 몸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해 119 구급차가 출동해 환자를 실어 나르고 있다.

현재 정확한 부상자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후 8시 20분 현재까지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회사측 관리자들은 대치 중에 있다.

경찰은 희망버스 집회를 자진 해산할 것을 방송으로 알리고 난뒤,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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