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보스니아 사라예보 올림픽 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헝가리에 31-3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3패, 조 5위를 기록하며 조 4위까지 겨루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초반 부진이 아쉬웠다. 앞서 패했던 아르헨티나, 슬로베니아전과 마찬가지로 시작과 동시에 내리 5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의 추격은 끈질겼다. 체격 열세에도 불구하고 빠른 공격으로 헝가리를 압박했다. 1-6으로 뒤진 9분7초 이현식(한체대)의 득점을 시작으로 구창은(한체대), 하민호(한체대)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5-6까지 쫓아갔다. 또 10-11로 뒤진 상황에서 임재서(한체대), 이현식이 연거푸 2분 퇴장을 당했지만 골키퍼 장민관(한체대)이 헝가리 7m 던지기를 막아내면서 13-1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페이스는 좋았다. 황도엽(한체대)의 골로 앞서나간 뒤 서로 득점을 주고 받는 화끈한 공격전이 펼쳐졌다.
흐름을 먼저 잡은 것은 한국이었다. 24-24로 팽팽하던 후반 16분6초 김준형(경희대)이 7m 던지기를 놓친 뒤 재차 득점에 성공했고, 16분32초에는 속공까지 성공시키면서 2점차로 앞섰다.
헝가리의 맹추격에 31-31 동점이던 후반 28분21초. 헝가리 에이스 졸릭 벤스가 레드 카드를 받으면서 한국에게 기회가 왔다. 하지만 후반 28분47초 이현식이 2분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가 사라졌고,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2골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