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캠프 사고 유족들, 교장 '파면' 요구

5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와 관련, 유족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방문한 교육부 관계자에게 학생들이 다녔던 공주사대부고 교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유족들은 21일 오전 장례식장을 방문한 교육부 사고대책 본부 관계자에게 “파면 조치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사람을 데려오라”며 인사조치 하겠다는 교육부의 입장에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금 바로 일단 직위해제 조치하겠다”며 입장을 바꿨지만, 유족들은 “파면을 확실히 결정하지 않으면 한 발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며 오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사조치에는 파면까지 포함된 사항”이라고 했지만, 유족들은 “권한도 없는 사람이 여기 무엇 때문에 왔느냐”며 파면을 요구했다.

유족들은 또 “애들이 물에 빠져 죽고 있을 때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을 즉시 파면시키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울먹였다.

앞서 유족들은 ▲비극적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해병대를 사칭한 모든 캠프 중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엄벌 ▲죽은 아이들에 대한 사죄와 원한을 풀어달라 ▲교육부의 책임있는 사고 처리 태도 ▲위 네가지 사항에 대한 구체적이고 신속한 대책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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