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여·야 열람위원 4명과 전문가 4명이 지난 19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한 국가기록원 추가 방문 검색에서도 대화록을 찾지 못하자 '대화록 부재'를 기정사실화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최종적으로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이는 사초가 실종된 중대한 국기문란 사태"라며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없어진 (경위) 자체를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지난 금요일(19일)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화록을 찾기 위해 정치권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노력을 다 했지만 찾을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오후 2시에 여야 열람위원 전원이 다시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최종 확인을 하겠지만, 지금으로 봐선 모든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없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열람 기간을 연장하자는 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수사권이 없는 정치권에서 기간을 연장한다고 해서 성과가 기대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기간동안 국민적 혼란만 가중시킨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야당의 특검이나 청문회 주장을 "쓸데없는 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특검은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그때 검토해도 늦지 않고, 청문회 역사 수사권도 없는 국회가 말씨름만 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에선 이명박정권에서 (대화록을) 없애지 않았겠느냐고 말하는데 대통령지정기록물 보관 및 접근 방식 등을 보면 '억지 떼쓰기' 용인 것 같다"고 비난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대화록이 제대로 넘겨지지 않았거나 훼손됐다면 이는 국격을 훼손한 심각하고 위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운영위 결과에 따라 대화록 실종 이유에 대해 검찰 수사를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