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캠프참사'에 너무 안이하다

광주시교육청이 충남 태안의 해병대 캠프 참사에도 불구하고 관내 각급학교의 여름캠프 실시여부에 대한 기초자료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는 등 지나치게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22일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통해 초중고생들이 해병대를 사칭한 캠프에 참가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체험학습에는 반드시 교사가 동행하도록 지시했다.

'해병대'나 '해병' 이름을 내세운 캠프 대부분이 별다른 자격이 없는 교관을 고용하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캠프 업체들은 안전과 관련해 별다른 요건 없이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어 사고 개연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관내 초중고교 가운데 몇 개 학교가 해병대 캠프와 같은 극기 프로그램에 참가하는지에 대한 언론의 자료요청에 해당과장은 “장학사가 출장하여 돌아오면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교육부가 긴급 전국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갖는 등 태안 해병대 캠프 참사를 계기로 안전사고 예방에 나사고 있는데 반해 시교육청이 너무 무사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한 광주시내 일선구청과 시민 사회단체 등에서 주관한 각종 캠프 프로그램은 모두 30여개로 비용도 많게는 18만원에서 몇 만원까지 다양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태안 해병대 캠프처럼 지자체에 제대로 신고 되지 않은 사설 캠프는 전혀 파악이 되지 않고 있어 일선 학교현장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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