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22일부터 30일까지 8박 9일 동안 32개의 교육 관련 단체와 시민들 1000여 명이 함께 교육혁명 대장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대장정에 앞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국제중과 자사고 등 특권학교, 대학구조조정, 비리사학 등 교육 현안이 있는 장소를 방문해 쟁점을 이슈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지난 수십 년간 지속해온 대학서열체제와 교육시장화정책으로 교육은 그 본래 기능을 상실했다"며 "경쟁교육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제중, 자사고, 특목고 등 특권귀족학교 출신들이 서열체제 상위권 대학진학을 독식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학업성적을 규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번 대장정의 초점이 특권학교에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대장정의 주요 의제는 △특권학교, 경쟁주의 교육 폐기 △대학공공성 쟁취 △대학서열체제 타파 △무상교육 전면화 △교육부문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 등 모두 5가지다.
이에 따라 대장정단은 서울의 영훈국제중과 인천, 대구, 여수 등 이른바 교육국제화특구와 대기업의 자사고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아산, 당진, 경주 등의 지역에 방문할 예정이다.
또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고공농성현장, 밀양 송전탑 투쟁현장 등 다른 노조의 투쟁 현장에도 방문할 계획이다.
전교조의 교육혁명 대장정은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서울, 춘천, 부산, 목포에서 4개 팀이 동시에 출발해 30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로 모여 교육위기 극복 및 교육 근본적 개편에 대한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집회로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