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유족 측에 따르면 다낭 시내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한국인 여행객 최모씨가 전날 숨졌다.
최 씨는 지난 20일 남편 이모씨와 함께 케이블 카를 타고 해발 약 1천600m의 바나힐에 올라갔다가 벌에 쏘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 씨는 이후 5시간만에 현지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으나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시내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종합병원은 최 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심장 기능이 정지돼 응급조치를 한 다음에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고 유족 측은 밝혔다.
병원 측은 당시 최 씨가 인공호흡기를 빼면 바로 사망할 수 있을 만큼 위급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이와 관련해 최 씨가 첫번째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4∼5시간 가량 다낭 시내를 돌아다니다 병원을 방문했다며 벌에 쏘인 이유가 직접 사망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족 대표인 이모씨는 특히 첫번째 병원에서 처방한 주사 약물에 최 씨가 쇼크 반응을 보여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만큼 구체적인 사인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4월 결혼한 최 씨는 남편과 함께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개별여행 형태로 다낭지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