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은 23일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1부(정호건 부장)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저 하나 때문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팠다"고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떨궜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연예계 복귀해 조금씩 활동하면서 노력하다 보면 수습하고 변제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사건화가 된 것은 제 불찰이다"며 법적 공방으로 이어진 상황을 후회했다.
이어 "앞으로 금전이나 인간관계로 주변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새 출발을 하고 싶다"며 "이번 사건을 잊지 않겠다. 사회에 나가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까지 응원을 보내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선처를 구했다.
이번 공판을 세 차례나 연기시켰던 증인은 결심에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문제가 됐던 증인 김 모씨는 강성훈에게 투자를 약속했던 투자신탁회사 본부장이었다. 현재는 해당 회사를 그만두고 전화번호까지 바뀌었다. 이에 강성훈 측은 김씨와 연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바 있다.
강성훈은 "공판을 진행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증인을 신청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 또한 제 운이고, 복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일동안 피해자와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성훈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3명의 지인으로부터 9억 여원의 돈을 빌린 뒤 일부를 갚지 않은 혐의로 2년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선고일은 내달 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