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3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호주와의 1차전에 비해 선발 명단에서 무려 9명이나 바뀐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공격진 구성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무득점 행진이 2경기째 이어져 호주전에 이어 2경기째 0-0 무승부를 이어갔다.
지난 대회 우승팀 중국도 일본과의 1차전에서 3-3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이 산정한 남자축구 세계랭킹에서 100위로 이번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4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땅에 떨어진 위신을 세우기 위해 이 대회에 사실상의 최정예부대로 출전했다.
선수 구성의 큰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중국이 수비에 집중하는 사이 한국은 양쪽 측면을 고르게 활용한 공격으로 선제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12분 한국영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에 이어 28분에는 윤일록이 상대 문전에서 한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지만 중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유리하게 경기를 풀면서도 전반 45분 동안 선제골을 넣지 못한 가운데 중국이 반격의 세기를 높이자 후반 16분과 20분에 차례로 윤일록, 서동현(제주)을 빼고 이승기(전북)와 김신욱(울산)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34분에는 21명의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하지 못했던 고무열(포항)까지 염기훈(경찰축구단)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오히려 경기 막판에는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