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3만5천700명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 9.4%나 감소했다.
올초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0.4% 감소로 시작했던 출생아수 마이너스 성장 행진이 지난 5월까지 5개월 연속 계속된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 5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3천1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3%나 감소했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것은 쌍춘년, 황금돼지해 등의 영향으로 혼인건수가 크게 늘어난 이후 지난해부터는 줄어들기 시작했고, 흑룡띠 등 출산률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소도 없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출산율의 선행지표가 되는 혼인건수는 지난 5월에는 3만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6% 늘어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감소추세에서 반전한 것이다.
하지만 올초부터 지난 5월까지 누적 혼인건수는 13만1천700여건으로 지난해 수준보다 여전히 4.8% 부족한 수준이어서 내년에도 출생아 수가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한편, 지난달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변경한 이동자 수는 5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8.1% 증가했다.
4.1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 등이 함께 증가한 것이 인구이동을 증가시킨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6,169명)와 경남(1,884명), 인천(1,609명) 등은 인구가 순유입됐으나, 서울(-8,750명)과 부산(-2,366명), 대구(-1,879명) 등 5개 시·도는 인구가 더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