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네임은 일본에서 소규모 공연부터 시작해 탄탄하게 팬을 확보해 왔다. 지난 3월 발표한 일본 정규앨범으로 오리콘 주간차트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지 기획사는 마이네임을 극진히 대접한다. 이들의 가치를 충분히 알기 때문이다.
지켜보는 이들이나 본인들에게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마이네임 멤버들의 마음속엔 항상 아쉬움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직까지 두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국내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서다. 마이네임이 발표하는 매 앨범마다, 서는 모든 무대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3곡으로 활동했지만 활동기간도 짧았고 만족할 만한 성과도 내지 못했어요. 매번 최선을 다 했지만 이번엔 특히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어요. 저희야 당연하다고 해도 스태프들이 잠을 못 자면서까지 해주셨는데 그게 다 저희 때문인 거잖아요. 기다리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도 뭔가 보여드려야 할 때가 됐고요”
타이틀곡 ‘베이비 아임 소리’(Baby I'm Sorry)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마이네임 멤버들에겐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실 가끔 좌절할 때도 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조금이라도 뭔가를 더 하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은데 현실에 부딪힐 때가 있거든요. 그래도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고 찾아주시는 것에서 희망을 봐요. 그렇기 때문에 멈춰서도 안 될 것 같고, 실력이 정체돼서도 안 되니까 더 힘을 낼 수밖에 없어요. 저희가 준비 하나만큼은 최고거든요(웃음)”
쉼 없이 신곡을 발표하며 인지도를 쌓는 것이 최근 아이돌그룹의 트렌드다. 반면 마이네임은 데뷔 후 반년 주기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이번엔 8월에 또 한 번 신곡을 발표할 계획. 탄탄한 실력과 근성을 갖춘 마이네임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