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안도 지역 수해 피해 극심"

"전국 사상자 40여명과 이재민 4만 6천여명 발생"

북한지역에서 지난 2주일 동안 내린 폭우로 많은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유엔이 밝혔다.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자실은 25일 "북한 내 유엔 기구들의 협의체인 ‘유엔 국가팀’이 최근 장마철 폭우로 수해가 발생한 북한 여러 지역에서 현지 조사활동을 벌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은 "평안남도와 평안북도의 피해가 특히 심하다"며 "지난 21일 새벽에 청천강이 범람하면서 안주시의 80%가 침수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정보로는 "안주시가 최고 깊이 2m의 물에 잠겼고, 도로를 통한 접근이 제한돼 있으며, 통신선이 단절되고 상수도도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유엔 상주조정자실은 "북한의 조선적십자사가 국가재난대응반을 가동시키고 있으며 조선적십자사의 긴급 수요조사 결과 위생 식수와 수재민들을 위한 임시거처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엔 상주조정자실은 피해 지역에 정수시설 2곳을 설치하고 현지 적십자 요원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정수시설 운용과 수재민 구조, 대피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 상주조정자실은 북한정부 자료를 인용해 이번 수해로 인한 인명 피해와 관련해서는 사망자수가 엇갈리고 있으나, 사상자 40여명과 이재민 4만 6천여명이 발생했고, 농경지 침수 1만 ha로 나타나 1천ha의 곡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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