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저녁 8시 50분경 중국 베이징 다싱구 중궁진 우뎬로의 한 버스정류장 부근에 서 있던 여성을 40대 남성이 구타하고, 유모차에서 잠든 2세 여자아이를 내던져 숨지게 했다고 26일 신화망,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왕 등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하얀색 승용차를 탄 운전자는 버스 정류장에 있던 여성에게 주차를 위해 비켜달라고 했다.
그러나 여성이 비켜주지 않자 보조석에 타고 있던 한 씨는 차에서 내려 그를 구타하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남자가 여자아이를 바닥으로 던졌는데 아이는 아파하거나 우는 기색 하나 없었다”며 “그는 아이를 던지고는 다시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고, 이 모든 과정은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머리에 심한 손상을 입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이건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 할 짓이다", "제정신이야?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사람들... 불쌍한 아이는 무슨죄야", "어이없이 아이를 잃은 엄마는 대체 어떤 심정일까" 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한편 신고를 받은 경찰은 여아의 부모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나섰고, 범인은 결국 18시간 만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