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직권남용 혐의'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검찰 출석

26일 오전 인천지검에 출석한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직원들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고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검찰에 출석했다.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나 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나 교육감은 자신의 측근을 승진시키려고 교육청 직원들에게 금품을 받고 근무성적평정(근평)을 조작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나 교육감의 뇌물수수 정황을 포착했다며 나 교육감이 교육청 직원들로부터 직접 뇌물성 금품을 받았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검찰에 출석한 나 교육감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나 교육감은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기억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또 인사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잘 받겠다"며 짧게 답한 뒤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인사 비리 부분과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며 몇 차례 소환할지는 정해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 교육감은 지난 2010∼2011년 자신의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성적평정(근평)을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징계받은 직원의 승진후보자 순위를 상향 조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 올해 3월 검찰에 수사 의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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