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추신수는 류현진을 상대로 볼넷 1개를 얻어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1로 앞선 7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된 류현진은 시즌 9승을 눈앞에 뒀다. 특히 피안타 2개만을 허용,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소 피안타 기록(5월29일 LA 에인절스전)과 동률을 이뤘다. 탈삼진 9개도 지난 5월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2개 이후 최다 탈삼진이다.
1회초부터 기다렸던 한국인 투타 대결이 펼쳐졌다.
첫 대결은 추신수의 승리였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추신수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후 연속 볼 4개를 던지면서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크리스 헤이시의 희생 번트로 첫 아웃카운트를 올린 뒤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를 연거푸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이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야시엘 푸이그의 빠른 발과 핸리 라미레스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냈다.
리드를 잡았지만 류현진이 잠시 흔들렸다. 2회초 선두 타자 제이 브루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3구째 91마일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당했다. 류현진은 토드 프레이저, 데빈 메소라코를 유격수 땅볼, 잭 코자트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4~6회의 류현진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류현진은 4회초 필립스를 중견수 플라이, 브루스를 헛스윙 삼진, 프레이저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특히 브루스에게 잡아낸 삼진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100번째 탈삼진이었다. 5회초에는 메소라코를 유격수 땅볼, 코자트와 아로요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다저스 타선은 1-1로 팽팽하던 5회말 스킵 슈마커가 투런포를 쏘아올리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초 류현진과 추신수의 세 번째로 맞붙었다. 이번에도 류현진이 웃었다. 류현진은 투 스트라이크-투 볼에서 뚝 떨어지는 75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 헤이시를 루킹 삼진으로, 보토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3이닝 연속 삼자 범퇴로 막았다.
추신수는 류현진과 맞대결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는 제 몫을 했다. 6회말 1사 1루 위기에서 후안 유리베의 안타성 타구를 미끄러지면서 걷어냈다.
류현진의 호투는 계속 됐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필립스와 브루스를 1루 땅볼, 프레이저를 헛스윙 삼진으로 눌렀다. 3회초 보토를 삼진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였다. 류현진은 3-1로 앞선 7회말 공격에서 대타 제리 헤어스톤과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