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투신한 마포대교엔 지금? 낙서로 가득

마포대교 난간에 유성매직으로 '조롱' 문구 적어

한강다리에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생사가 불분명하다. 이런 와중 성재기가 투신한 마포대교에 남겨진 낙서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포대교 난간의 모습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이 게시됐다.

사진을 보면 다리 난간에는 파란색 유성매직으로 ‘잘가, 성재기!’, ‘아아, 님은 갔습니다. 맛이 갔습니다’ 등의 문구가 쓰여 있다. 마지막 사진에는 ‘성재기 투신장소 성지순례’라는 글귀가 보이기도 한다.

낙서들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재기도 잘한 거 하나 없지만 일단 사람 생사가 달린 문젠데 저기다 어떻게 저런 글을”, “무개념 인증이다. 저런 말들은 그냥 속마음으로만 간직해라”, “그 사람이 싫든 좋든 실종됐고 죽었을지도 모르는데 사람된 도리로 저러는 거 아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들은 “저 다리엔 죽고 싶은 사람들이 남긴 별별 말이 다 적혀있다. 굳이 저 낙서만 가지고 뭐라고 할 필요 있나?”, “설사 죽었더라도 성재기가 과거에 했던 발언들이나 자기 목숨 먼지처럼 여긴 건 명백한 잘못이고 저런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앞서 성재기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와 자신의 트위터에 한강다리에서 투신할 것을 예고하며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1억 원만 빌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예고한 날짜인 26일 오후 3시께 한강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렸다.

이날 소방관 60여명과 구급차·지휘차 등 차량 10대, 수난구조대, 소방헬기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불어난 장맛비와 빠른 유속 등으로 수색에 난항을 겪으며 3일이 지난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투신한 마포대교에 남겨진 낙서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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