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수영구청에서 열린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 촉구 부산·울산·경남 당원보고대회'에서 "국정원 개혁은 국정원 스스로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국민과 국회에 맡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조사의 본질은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하고 경찰이 이를 은폐했으며, 이를 덮기 위해 국정원이 다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적으로 공개한 것"이라며 "국정원의 회의록이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실세들에게 넘어갔고 새누리당은 이 회의록을 왜곡해 선거에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의 정당성과 대통령의 정통성이 걱정된다면 대선 전에 벌어진 모든 정치공작의 전모를 숨김없이 밝히고 관련자들의 지위고하, 친소관계를 떠나 가차없이 엄벌에 처하겠다는 의지를 국민 앞에 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대선 때 불법 유출된 회의록을 유세장에서 낭독했던 사람은 박근혜 후보의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이고, 회의록을 불법 공개한 사람은 박 대통령이 임명한 국정원장"이라며 "이것이 바로 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문재인 의원은 이날 개인 일정을 이유로 당원보고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