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진 못할 망정 도촬? 페이스북 '납치구경남' 논란

페이스북에 납치 현장 촬영해 올렸다가 네티즌들 '비난' 쇄도

페이스북에 '납치 구경 중'이라며 한 남성이 올린 납치 현장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페이스북에 납치현장을 촬영해 올린 한 남성이 네티즌들에게 지탄받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26일 새벽 4시 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납치 구경 중. 여자 옷 벗겨지고 난리남. 살벌하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촬영한 현장의 모습을 게시했다.

현장 모습을 보면 어둡고 한적한 길가에 차 한대가 세워져 있고 남성 두 명과 옷이 벗겨진 여성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뒷좌석의 문은 열린 상태이며 남성 한명은 서 있고 또 다른 남성은 여성을 내리누르고 있다. 남성들에 가려 여성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이에 "왜 안 도와주냐", "신고를 했어야지" 등의 댓글이 달렸고, 작성자는 "무섭잖아. 좋아요 눌러줘. 나 페북스타 되게"라고 답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본인이 못 도와주겠으면 신고라도 하든지 저게 뭐하는 짓이냐", "저걸 찍어서 올리는 것부터 어이가 없는데 어떻게 구경만 할 수가 있냐", "납치 당하는 여자 불쌍한 생각은 안 들고 저걸 찍고 싶은 생각만 들더냐? 도와주진 못할 망정 도촬하고 있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작성자는 글을 내리고 페이스북에 "지금 경찰 조사받고 다 끝났는데 지금 이 시간 이후로 5일 안에 모든 글을 안 내리면 모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문제를 발생시킨 건 정말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면서 "오늘 경찰서가서 민원 접수하고 진술서 다 썼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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