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수지, 무거운 짐 짊어진 19세 소녀의 눈물

'힐링캠프'에서 눈물을 흘린 수지 (SBS 제공)
가수 겸 배우 수지(배수지·19)가 방송 중에 눈물을 펑펑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수지는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 101회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수지는 걸그룹 미쓰에이 데뷔부터 배우로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로 연예계에서 생활하는 고충을 토로해 MC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그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얻은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대중의 기대에 부흥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미. 그는 이어 "우울증 같은 것에 걸린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수지는 앞서 지난 5월 진행된 MBC 드라마 '구가의 서' 기자간담회에서도 광고 촬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잠시 침묵을 유지한 뒤 눈물을 흘려 취재진을 당혹게 했다.

"왜 눈물을 흘렸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제 갓 한국 나이로 스무 살이 된 수지가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면서 어깨에 짊어진 부담감 때문에 불연 듯 눈물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힐링'에서 기특하게도 무덤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 수지는 결국 부모님의 영상편지를 보고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수지의 부친은 "얼굴도 예쁘고 여자아이라 엄하게 키웠다. 많이 맞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무뚝뚝하게 말하며 "내 딸 사랑한다"고 마음을 드러내 수지의 감동을 샀다. 모친 역시 "수지가 '건축학 개론'에 나왔을 때 내 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며 "영화를 10번 넘게 본 것 같다"며 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한 수지는 남보다 철도 일찍 들었다. 그는 그동안 번 돈을 헛되이 쓰지 않고, 자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준 부모님을 위해 썼다. 수지는 부모님께 집과 자동차를 장만한 사실을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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