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성추행' 고려대, 이번에는 몰래카메라 파문

학교, 술자리 등에서 10여명 몰카 찍은 학생 수사의뢰

의대생 성추행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고려대학교가 이번에는 몰래카메라 파문에 휘말렸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같은 학교 여학생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고대생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대 양성평등센터가 학교에서 여학생들을 몰래카메라로 찍고 다니는 학생이 있다며 학교 명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A씨는 학교에 입학한 지난 2011년부터 2년 동안 술자리 등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 10여명의 사진을 몰래 찍어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불러 몰래카메라를 찍은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성폭행 등 다른 혐의가 더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범행 내용을 확인하고 직접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만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빠른 징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1년 5월에는 고대 의대생 3명이 함께 여행을 간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 최고 징역 2년6월의 확정 판결을 받고 복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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