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시성 범죄학연구회의 리윈룽 회장은 “감정이 더위를 먹으면 폭력을 유발하기 쉽다”며 “폭력 사건과 계절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리 회장은 “사회범죄에는 인적요인과 환경요인, 기후요인이라는 세 가지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폭력, 살인사건과 같은 범죄는 6~9월에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운 여름에 사람들은 화를 쉽게 내고 감정에 대한 통제력을 잃기 쉽다”며 “반대로 겨울철에는 살인사건이 적게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인민대학 범죄학과 왕다웨이 교수 역시 “무더위가 범죄를 부추긴다”며 “기온이 2℃ 상승할 때마다 전국의 성폭행사건이 1%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무더위로 신음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실제로 최근 각종 ‘묻지마 칼부림’과 같은 강력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지난 30일 오전 광둥성 선전에서 한 남성이 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3일에도 한 남성이 흉기로 6명을 죽거나 다치게 했으며 베이징에서도 잇따라 ‘묻지마 흉기 난동’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한편 중국 상하이에서는 연일 38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올해 7월 상하이의 폭염은 140년 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