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힌 군산경찰서 소속 경사 정완근(40) 씨는 끝내 답을 하지 않았다.
2일 오후 8시 40분께 군산경찰서 로비 앞.
카메라는 포토라인에 장사진을 쳤고, 취재진의 고성 섞인 질문 세례가 쏟아졌지만 정 씨는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았고, 입은 더 굳게 다물었다.
아울러 용의자가 아님을 항변하는, 범행을 부인하는 말도 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6시 32분께 충남 논산시 취암동의 한 PC방에서 붙잡힌 정 씨는 수사본부가 설치된 군산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실종 여성 이 씨의 생사여부를 먼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아울러 범행이 맞다면 그 동기도 캐물을 계획이다.
현재까지 용의자 정 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는 없다. 온전히 정 씨의 자백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묵비권을 행사할 경우 수사는 난항이 예상된다.
정 씨는 군산경찰서로 압송되는 차 안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했다.
정 씨는 실종 여성 이모(40) 씨와 관련해 감금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감금 혐의가 다른 혐의로 변경될 지는 경찰 조사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