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새 역사…한국인 최초 데뷔 시즌 10승

아시아 선수로는 6번째 기록

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6-2로 앞선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10승3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3.14에서 3.15로 조금 올랐다.

그동한 한국인 투수는 박찬호를 시작으로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등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데뷔 첫 해부터 두 자리 승수를 챙긴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특히 류현진은 정확히 21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 통산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박찬호(124승)와 김병현(54승), 서재응(28승), 김선우(13승)가 전부다. 박찬호가 10승을 거두기까지는 무려 66경기가 흘렀고, 서재응은 메이저리그 3년차였던 2004년 38경기 만에 10승째를 챙겼다. 김선우는 104경기, 김병현은 123경기나 걸렸다.

아시아 선수로는 6번째 기록이다.

1995년 노모 히데오(13승)가 가장 먼저 데뷔 첫 해 10승을 올렸고, 이어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14승), 2007년 마쓰자카 다이스케(15승), 지난해 다르빗슈 유(16승)와 천웨인(12승)이 데뷔 시즌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이시이가 12경기로 가장 빨랐고, 다르빗슈가 15경기, 마쓰자카가 17경기, 노모가 20경기 만에 10승을 거뒀다. 경기수로 치면 아시아 선수로는 5번째로 빨리 10승 고지를 밟은 류현진이다.

앞으로 류현진은 10경기 정도 더 등판할 전망이다. 지금 같은 페이스만 이어간다면 다르빗슈의 아시아 선수 데뷔 첫 해 최다승(16승)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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