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 국민보고대회에서 “사전 조율도 의전도 필요 없다.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머리를 맞대고 엄중한 정국을 풀어내야하기 때문”이라며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 등 엉킨 실타래를 직접 만나 풀자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또 “박정희 시대 중앙정보부 정치가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분이 많다”며 “과거를 연장한다고 해서 미래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는 독일의 빌리 브란트 전 수상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한시 바삐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헌정질서를 바로 잡고나서 진짜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사과할 일이 있으면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 솔직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오늘 밤에도 광장에서 진실의 촛불이 타오른다.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국민이 다 아는 진실을 대통령과 새누리당만 모르는 거냐”고 비판했다.
국민대회에는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80여명, 당원 등 3,000여명이 모였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부터 김한길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새누리당 측은 “여야 간 풀 문제”라며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4일 황우여 대표가 귀국하면 ‘여야 대표회담’은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