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골 넣는 수비수 김진규가 5경기째 이어진 공격포인트 기록 행진을 멈추고 싶다는 색다른 소감을 밝혔다.
김진규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서 후반 8분 헤딩 결승골을 넣어 서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김진규는 최근 5경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4골1도움)를 기록하며 FC서울의 5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에 강등권까지 밀렸던 서울은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로 3위까지 올라섰다.
서울의 최근 상승세 비결은 당연히 ‘수트라이커’ 김진규다. 그 동안 공격을 책임졌던 데얀이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 대신할 선수를 찾지 못했던 서울이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김진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경기 후 만난 김진규는 “사실 3경기 연속 골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공격포인트가 5경기까지 오니까 또 하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많이 넣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김진규는 “이제는 왠지 나에게 공이 오면 골이 들어갈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다. 오늘도 수비수가 따라붙지 않길래 긴장을 했는데 반대로 보낸다고 생각하고 헤딩한 것이 운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수비수인 김진규가 5경기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자 얼마나 이 행진이 계속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규는 “공격포인트가 계속 쌓여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 경기도 초반에는 몸이 좋지 않았다”면서 “최근 팀 실점이 줄어 다행이지만 나는 수비수이기 때문에 골을 먹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안하고 싶다”고 본분에 충실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