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경기 중단' 박인비, 그랜드슬램도 흔들

18명은 최종일에 36홀 치러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강풍으로 3라운드 일정을 중단, 최종일에 32홀을 경기하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자료사진=KB금융그룹)
그랜드슬램을 향한 의지도 엄청난 바람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4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올드 코스(파72·667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서 4개홀을 경기해 버디 1개를 추가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을 괴롭혔던 강한 바람이 더욱 거세진 탓에 3라운드 도중 결국 경기가 중단됐고, 박인비는 4번 홀까지 경기했다. 3언더파가 된 박인비는 단독 20위에서 최종일에 32개 홀을 경기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겪게 됐다.

일찍 경기를 마친 7명은 3라운드 18홀 경기를 모두 마쳤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4라운드 경기에 앞서 3라운드 잔여 홀을 소화해야 한다. 하루에 36홀을 경기하는 선수도 18명이나 된다.

10언더파를 기록 중인 최나연(26·SK텔레콤)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 선수들을 3라운드를 시작도 못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사이키 미키(일본)가 1타 차 단독 2위, 모건 프레셀(미국)이 8언더파로 3위에 추격했다. 이지영(28·볼빅)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니콜 카스트랠리(미국)와 7언더파 공동 4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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