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좀 많이 나오긴 했죠(웃음) 저희도 회사도 더 악에 받쳐서 한 것 같아요. 도움 주시는 분들도 많고, 고생보다는 즐기면서 했어요”
B.A.P 멤버들이 고된 시간을 즐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팬들과의 소통이다. B.A.P는 팬들과 함께 한 대규모 쇼케이스로 첫 출발을 알렸던 만큼 이후에도 초고속 국내 단독콘서트와 퍼시픽투어 등을 통해 공연형 아이돌그룹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를 통해 공연의 매력을 알았고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재미를 느껴왔다.
“더 나은 공연을 만들어가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2시간 이상 되는 무대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무대를 여유롭게 쓸 수도 있고,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관객들 앞에서 표현도 하고 싶고 소통도 하고 싶은데 처음엔 잘 안돼서 답답했거든요. 그런데 이젠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서 즐거워요”
목표와 꿈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는 점도 B.A.P가 더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B.A.P는 지난해 데뷔하면서 목표로 했던 신인상을 국내외에서 싹쓸이했고, 또 처음 음악을 했을 때부터 꿈꿔왔던, 힙합의 본고장 미국에서 가수로 우뚝 섰다.
“힙합을 추구하는 그룹이다 보니 본고장인 미국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이번에 미국 4개 도시를 돌면서 공연을 하면서 많이 보고 느꼈어요. 다 같이 노래도 따라 불러주시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유튜브에도 바로 올려주시고 기억에 많이 남아요. 또 투어를 돌면서 중간 중간 자연스럽게 여행도 됐고요(웃음)”
이번 앨범에는 앞서 공개된 ‘커피숍’(Coffee Shop)과 ‘허리케인’(Hurricane)에 이어 마지막 타이틀곡인 ‘배드 맨’을 비롯해 총 6곡이 담겼다.
‘배드 맨’은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의미를 담은 곡으로 멤버들은 ‘범죄와의 전쟁’에 맞서기 위한 악당이 됐다. 멤버들은 “‘배드 맨’ 작업 전에 뉴스를 보다가 각종 범죄로 사회가 불안하던 때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많은 분들이 금방 잊더라. 범죄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경각심을 갖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곡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는 것은 B.A.P만의 색깔이다. ‘대박사건’ 등 밝은 노래도 발표했지만 대부분의 곡이 다소 무겁고 어두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데뷔할 때부터 사회적인 문제를 소재로 한 곡들이 많다 보니 평소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밝은 노래를 일부러 안 하는 건 아니에요(웃음) 저희에게 더 잘 묻어나고 표현하기 좋은 곡들이 좀 무거웠을 뿐이죠. 밝은 곡을 하더라도 저희만의 개성으로 표현할 거고 저희가 생각하는 메시지는 꼭 담고 싶어요”
B.A.P는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또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엔 공연이 있다.
“공연을 하다 보니 좀 더 많은 팬 분들 앞에 서고 싶은 욕심도 생기더라고요. 이번 활동을 더 열심히 해서 그 기틀을 만들고 싶어요. 10월엔 일본에서 정식으로 데뷔하는데 11월 말부터 아레나투어가 예정돼 있어요. 뭘 하건 간에 공연이 주가 될 것 같아요. 저희가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고 자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