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무려 3천여km에 걸친 추적활동을 벌여 산부인과 의사에 의해 인신매매 조직에 팔아 넘겨진 신생아를 끝내 구출했다고 4일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왕, 신화망, 텅쉰망, 봉화망 등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산부인과 장 씨는 아이를 출산한 둥(23)씨와 그 가족에게 “신생아가 선천성 질병을 갖고 있다”고 속여 아기 포기 각서에 서명하게 했다. 그러나 둥 씨는 자신의 아기가 납치됐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지난달 20일 경찰에 신고했다.
각서를 받은 장 씨는 산시성에서 2만 1천600위안(한화 약 395만 원)을 받고 인신매매 조직에 팔아 넘겼다. 그러나 이 아기는 또 다른 인신매매 조직들을 거쳐 3만 위안(한화 약 549만 원)에 되팔린 상태였다.
공안당국은 아기를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며, 3천km에 달하는 매매 경로를 추적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4일, 결국 아기는 공안의 집요한 수사 끝에 허난성 안양시에서 극적으로 구출됐다.
둥 씨에 따르면 "산부인과 장 씨는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의사여서 아이를 낳을 때 대부분의 임산부가 장 씨를 찾았다"며 "나 역시 장 씨를 매우 의지하고 믿었었는데...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할 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아기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친자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도 진행 중에 있다.
한편 한자녀 정책과 남아선호 현상으로 중국에서는 유아 납치와 매매가 성행하고 있으며, 범죄조직들은 여아를 3만~5만 위안(한화 약 540만 원~900만 원)에, 남아는 7만~8만 위안(한화 약 1천260만 원~1천440만 원)에 거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