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수공업은 2010년 8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주관하고 산은캐피탈과 JKL파트너스가 위탁운용한 신성장 동력육성 펀드에서 642억 원을 특혜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6일 민주당 김기식 의원실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5~6월 JKL 파트너스에서 파견한 한국정수공업의 최고재무책임자 유모(45)씨를 통해 산은캐피탈에서 비상임 감사로 파견한 최모(49)씨에게 자기앞수표로 5억 원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유 씨는 이 회장에게 전달받은 5억 원 중 2억 5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JKL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이같은 제보를 받아 자체감사를 벌인 뒤 지난 1월 유 씨를 내보내고 최근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캐피탈도 올해 초 같은 제보를 받고 내부 감찰을 통해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4월 최 씨를 면직시켰다.
최 씨는 또 지난해 1월부터 1년 여 동안 한국정수공업의 법인카드로 192차례에 걸쳐 4천 70만 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산은캐피탈은 지난달 19일 최 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한국정수공업이 정책자금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전방위 금품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