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만들어주마" 2억 가로채 도망간 50대

순금 정제에 2억 원을 투자하면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인 뒤 돈만 챙겨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정모(54) 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정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손모(64) 씨 등 2명에게 접근해 “현금 2억 원만 주면 순도가 낮은 금에 보태 정련된 순금덩어리를 만들어 팔아 수익을 내주겠다”며 2개월간 설득한 뒤, 지난 6월 7일 서울 행당동에서 만난 피해자들이 화장실에 간 틈을 타 돈만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소지하고 있던 순금덩어리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것이라고 속여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절도 등 전과 10범인 정 씨는 “돈을 훔친 것이 아니라 현재도 금을 매입하기 위해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강원 원주시에 주소를 두고 실제로는 서울과 경기 지역 일대에서 생활하면서 수시로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는 수법으로 경찰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 씨의 추가 범행이 또 있을 것으로 보고 현금사용처에 대한 조사를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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