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QPR은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그치며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강등에 앞서 엄청난 자금을 투자해 쟁쟁한 선수들을 불러들인 탓에 2부리그 강등 이후 클럽의 생존을 위해 몸집 줄이기가 불가피했다.
기존 선수단으로 2013~2014시즌을 챔피언십에서 경기할 경우 프리미어리그 승격 1순위로 꼽혔던 QPR은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QPR은 6개월만에 크리스토퍼 삼바를 안지 마하치칼라로 재이적시켰고, 공격수 제이미 마키를 노팅엄 포레스트로 보냈다. 이들 외에도 공격수 지브릴 시세와 DJ캠벨, 수비수 탈 벤 하임, 조세 보싱와 등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 주급지출의 축소를 선택했다.
이들 외에도 주축 선수로 평가받는 로익 레미와 아델 타랍, 박지성은 이적이 아닌 임대를 통해 구단 재정 강화와 1년 뒤 승격에 대한 준비까지 동시에 노렸다.
레미는 뉴캐슬로 임대이적이 확정됐고, 타랍 역시 풀럼으로 임대가 유력하다. 말레이시아 출신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적극적인 지원에 주장 완장까지 찼던 박지성도 자신을 유럽무대로 이끌었던 에인트호번(네덜란드)로 활동 무대를 옮기게 됐다.
독일의 축구선수 이적정보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QPR이 2013~2014시즌 개막을 앞두고 무려 14명의 선수를 이적 혹은 임대로 떠나 보낸 반면, 새로 영입한 선수는 4명뿐이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데려와 지난해의 ‘고비용 저효율’이 아닌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렇게 큰 규모의 선수단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QPR이 승격 1순위라고 꼽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