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여야 당대표로부터 대통령과의 회담 제의가 있어 대통령께서 회담을 하자고 했는데 이번에도 또 거절을 해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국민을 위해 만나는 것이고 만나서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는데 안타깝다"면서도 "청와대는 문을 열어놓고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김 실장을 통해 "각종 국정 현안이 원내에 많은 만큼 여야의 원내대표를 포함한 5자회담을 열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현 정국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해법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회담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