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근은 오는 13일 방송되는 61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오로라공주’에서 하차한다. 극중 박사공(김정도 분)의 동성애인 나타샤 역을 맡은 송원근은 코믹한 동성애 연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극 초반에는 노골적인 동성애 설정 때문에 거부감도 일으켰지만 송원근의 코믹한 연기가 빛을 발하며 ‘오로라공주’의 감초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때문에 송원근의 하차소식에 많은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게다가 앞서 ‘오로라공주’가 여주인공 오로라(정소민 분)의 세 오빠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 등이 120회 계약을 마쳤음에도 이유없이 하차했으며 이들의 아내 역으로 출연했던 이상숙, 이아현, 이현경을 비롯, 손창민의 불륜녀로 출연했던 신주아 등도 무더기로 하차했기 때문에 또다른 하차소식에 시청자들의 반발이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송원근의 하차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송원근 측 관계자는 “나타샤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이미지가 고정될 수 있어 제작진과 협의 끝에 하차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송원근은 추후 뮤지컬 공연을 통해 연기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1982년생인 송원근은 지난 2000년 그룹 O.P.P.A 멤버로 데뷔, 2008년 이불 싱글앨범을 낸데 이어 2009년 런이라는 이름으로 두장의 앨범을 발표한 가수 출신 연기자다. 최근에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아르센루팡’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