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 유신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30여 곳의 건설·설계회사를 압수수색할 때 유신이 포함됐었다"며 "이번에 추가로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신이 4대강 사업 설계용역을 따내는 과정에서 회사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신은 현대건설과 함께 4대강 사업의 전신인 대운하 사업부터 주도적으로 큰 그림을 그려온 설계업체이다. 따라서 이번 압수수색은 전방위적인 비자금 수사의 신호탄으로 읽히고 있다.
유신은 삼성물산이 입찰에 참여한 낙동강 32공구에 주간 설계사로 참여했으며 현대건설이 낙찰받은 한강 6공구 등 2개 공구에 설계사로 참여했다.
앞서 검찰은 같은 혐의로 역시 4대강사업에 설계·감리업체로 참가했던 도화엔지니어링도 압수수색하고 김영윤(69) 전 도화엔지니어링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