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의 교제 초기에 상대가 이런 제안을 해오면 십중팔구 뭔가 불순한 속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미혼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교제 초기에 상대가 어떤 제안을 해오면 불순한 속셈이 깔려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0.4%가 ‘노래 한 곡 할까요?’를 꼽았고, 여성은 43.9%가 ‘집에 가서 차 한 잔 합시다!’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고급 레스토랑 가자!’(24.3%) - ‘2차, 3차 가자!’(16.1%) - ‘집에 가서 차 한 잔 하자!’(11.4%)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노래 한곡 하자!’(26.3%) - ‘2차, 3차 가자!’(19.2%) 순으로 답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미혼남녀가 불순한 제안으로 꼽은 사항들에는 ‘은밀한 공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교제 초기에 진도를 나가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수법이므로 상황판단을 올바르게 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맞선 시 상대의 식사매너 중 꼴불견 1호’를 묻는 데서는 남성과 여성 간에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남성은 ‘(너무 비싼 곳 등) 몰상식하게 식당, 메뉴를 선택하는 것’(38%)을 가장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그 다음으로 ‘(탕 종류 등 공동음식에) 수저를 마구 넣는 것’(33%)과 ‘종업원을 함부로 대하는 것’(15.7%), 그리고 ‘음식을 집었다 놨다 반복하는 것’(10.2%) 순으로 지적했다.
여성은 ‘종업원을 함부로 대하는 것’(45.9%)을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이 꼴불견 식사매너로 꼽았다.
이어 ‘(공동음식에) 수저 마구 넣기’(23.1%)와 ‘음식을 집었다 놨다를 반복하는 것’(16.1%), 그리고 ‘음식을 소리 내어 먹는 것’(11.4%) 등을 나쁜 식사 습관으로 꼽았다.
오영수 커플예감 필링유 선임매니저는 “교제 초기 상대와 충분히 가까워지기 전에 너무 비싼 음식점을 선택할 경우 상대 여성이 몰상식하게 비쳐질 수 있다”라며 “종업원을 함부로 대하는 것을 보면 사람이 매정해 보일 수 있으므로 특히 남성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