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폭염에 부산 전통시장 '개점휴업'

백화점 "더위야 고마워"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부산지역 백화점들이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지역 전통시장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상인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이 최근 지난 일주일간 여름 인기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냉방기기와 선글라스, 모자, 아웃도어, 샌들 등 여름 상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80%까지 증가했다.

롯데 부산본점과 광복점은 9일부터 18일까지 블랙야크, 컬럼비아 등 7개 브랜드 품목들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아웃도어 특별 초대전'을 열어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지난달 중순 매출을 분석해 보니 여름 바캉스 관련 브랜드 매출이 30~90% 신장했다.

하지만 부전시장을 비롯한 지역 전통시장은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한산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전통시장을 이용해 온 시민들도 냉방기가 있는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경기침체에다 무더위라는 불청객이 찾아와 상인들은 장사가 안된다며 신음하고 있다.

상인들은 생선 등 판매 상품이 변질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지만 그렇다고 가게 문을 닫을 수도 없어 한숨만 쉬고 있다.

불볕더위에 상인들의 삶은 더 고단해 보인다.

실제로 시장경영진흥원이 최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전국 전통시장의 7월 업황전망 경기동향지수는 65.3으로 앞달보다 18.7포인트나 하락했다.

부산은 58.6으로 서울(52.9), 광주(55.6)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아 상인들이 체감하는 경기전망이 그만큼 어둡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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