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9일 오전 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속의 저하는 조류 증가의 원인이 된다"며 "보 건설로 유속이 저하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은 영양염류(인)와 수온,일사량, 유속 등 4가지다. 윤 장관은 "영양과 수온, 일사량 등 다른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유속이 느려져 녹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낙동강에 보가 건설되면 유속이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다는 지난 2008년 국립환경과학원의 모의실험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선박이나 폭기시설, 응집제 투여 등 녹조제거를 위한 인위적인 조치를 하면 그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어진다"며 "4대강 조사위원회가 제대로 조사할 수 있도록 자연상태 그대로 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녹조 수준은 지난해 최악수준의 9분의 1에 그치고 있어, 환경부는 원인 규명을 위해 먹는 물 안전 등 수습가능한 선까지는 녹조가 퍼지는 상황을 그대로 지켜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