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지이자 다저스 연고지 언론 LA 타임스는 경기 후 "A.J. 엘리스의 3점 홈런과 류현진의 강력한 투구가 5-1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날 배터리를 이룬 두 선수를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일단 LA 타임스는 결승포를 터뜨린 포수 엘리스의 활약상을 먼저 주목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엘리스는 분위기가 자칫 상대팀으로 넘어갈 상황에서 한방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엘리스는 4회말 수비에서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의 송구 실책으로 1-1로 맞선 5회 상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3점 홈런을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LA 타임스는 "마르티네스가 엘리스의 홈런 이후 팔에 경련이 일어나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호투가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다. 류현진은 어이없는 실책으로 1점을 내준 이후에도 5, 6, 7회 잇따라 삼진을 솎아내며 4-1 리드를 지켜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1실점은 비자책이었다"면서 "7이닝 동안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삼진 7개를 잡아냈고, 안타 5개를 내주는 동안 사4구는 1개도 없었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데도 주목했다. LA 타임스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다저스가 17승3패,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7승1패를 거뒀다"면서 "이날 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와 승차도 5.5경기로 벌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