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폭염 기승에 열사병 대비 상품 불티

얼음방석, 대자리, 죽부인 등 인기


기상청 관측 사상 최장 기간이었던 46일의 장마가 끝나면서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등 '더위와의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전국적으로 30도를 훌쩍 넘는 습한 더위가 계속되면서 온라인몰에서는 '쿨'(Cool)한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냉매를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부터 열대야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을 위한 숙면 도우미상품까지 폭염 속 이색 상품들이 인기다.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은 장마 후 본격적으로 더위가 이어지면서 최근 일주일간(8/1-7)간 폭염 관련 상품 판매량이 전주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냉풍기 판매량은 전주대비 45%, 냉풍매트는 50% 증가했다.

냉풍기는 물이 열과 함께 증발하면서 차가운 바람을 발생시키는 데, 주로 에어컨이 없는 싱글족들에게 많이 팔렸다.

또 영업용으로 쓰이는 강력한 바람의 '빅사이즈 선풍기'도 폭염 특수를 누렸다.

더위를 이기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들도 장마가 끝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기능성 원단으로 통풍기능이 탁월한 '쿨토시'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130% 급증했다.


사무실에서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을 주는 '아이스스카프'와 '얼음방석', 'USB탁상선풍기' 등도 직장인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폭염이 밤에도 이어지면서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한 숙면도우미 상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같은 기간 시원한 느낌의 '대자리'는 25%, '죽부인'은 15% 판매량이 늘었다.

G마켓도 최근 일주일간 폭염 관련 상품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냉풍매트 판매가 전주 대비 257%나 급증했다.

벽걸이 선풍기 판매도 70% 증가했고, 선풍기와 에어컨의 기능을 갖춘 '물풍기'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인터파크 역시 같은 기간 열대야 관련 상품 판매량이 전주 대비 48% 늘었다.

매트 안에 고압축 하드젤 냉각소재를 넣어 체내의 열을 매트로 흡수해 시원함을 오래도록 유지시켜주는 '쿨젤매트'와 전통 더위 상품인 '대나무 죽부인'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폭염이 본격 시작되면서 관련 프로모션도 한창이다.

롯데닷컴은 '열대야 극복방법 상품' 기획전을 통해 폭염 및 열대야를 대비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세련된 디자인과 방향기능까지 갖춘 '신일 절전형 타워팬 선풍기 SIF-TR03(5만2000원)', 전기사용 필요 없이 냉각효과를 발휘하는 '일월 프리미엄 쿨젤매트 눈꽃무늬 중형+소형(4만2000원)'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양종수 옥션 리빙팀 팀장은 "긴 장마 후 전국적으로 폭염 주의보에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냉매 등을 사용해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폭염 대비 상품 판매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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