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저녁 6시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배우 이병헌(43)과 이민정(31)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일본 팬 500여 명이 곳곳에 진을 친 까닭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오늘 결혼식을 보기 위해 며칠 전부터 호텔에 숙박한 일본 관광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내린 덕에 며칠째 기승을 부리던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인데다, 조금씩 내리던 비도 오후 2시께 그치면서 호텔 분위기는 보다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본식에 앞서 오후 3시 이병헌 이민정이 참석하게 될 기자회견장 주변도 취재진 200여 명이 자리를 메우면서 열기로 가득했다.
정오께 기자회견장에 도착했다는 한 기자는 "점심도 못 먹고 기다리고 있는데 기자들이 계속 몰려드니 입장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취재진들의 기자회견장 입장은 예정보다 20여 분 늦어진 2시 50분께 완료됐다.
한편 비공개로 치러질 이날 결혼식에서는 원로배우 신영균이 주례를, 배우 이범수와 방송인 신동엽이 각각 1, 2부 사회를 맡는다.
이병헌 이민정은 결혼 뒤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병헌은 올가을 촬영에 들어가는 사극 '협녀'에서 배우 전도연과 14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상반기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을 마친 이민정은 현재 차기작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