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66승5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발 잭 그레인키가 6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10승째를 챙겼다.
그레인키의 10승 달성으로 다저스는 10승 선발 투수 세 명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클레이튼 커쇼가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고, 류현진은 지난 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10승째를 거뒀다. 이어 그레인키가 한 달 가까운 부상 공백에도 10승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원-투-쓰리 펀치의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커쇼는 평균자책점 1.91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고, 류현진은 승률 7할8푼6리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커쇼, 류현진, 그레인키는 다저스의 66승 중 절반에 가까운 31승을 합작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도 "그레인키가 정말 잘 던졌다"면서 "선발 투수들이 매일 우리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선발 투수들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1일까지 10승 투수 세 명을 배출한 팀은 다저스를 포함해 5팀이 고작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맥스 슈어저(17승), 저스틴 벌렌더(12승), 아니발 산체스(10승), 덕 피스터(10승) 등 무려 4명의 10승 투수를 내세워 아메리칸리스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신시내티 레즈에서 맷 레이토스(11승), 브론슨 아로요(10승), 마이크 리그(10승),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랜스 린(13승), 아담 웨인라이트(13승), 셸비 밀러(11승),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펠릭스 에르난데스(11승), 이와쿠마 히사시(10승), 조 선더스(10승) 등 3명 이상의 10승 투수가 나왔다.
한편 그레인키의 호투 속에서 다저스는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결승 투런포 등 장단 12안타를 날렸다. 1회말 곤잘레스의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3회말 무사 2, 3루에서 닉 푼토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4회말 무사 만루에서도 A.J. 엘리스의 희생 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