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채용시 '학점'NO, '자격증'YES

전경련 180개 주요대기업 조사, 63% 자격증 우대

주요 대기업들은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있어 영어점수나 학점보다 자격증을 크게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80개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입 채용시 63.3%가 자격증을 가장 우대했고 다음이 ‘도전정신·열정’ (46.1%), ‘끈기·성실성’(38.4%)이었다.

‘창의력’(2.2%)과 ‘다양한 스펙’(1.1%)등은 채용 시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꼽지 않았다.

토익 등 영어 점수가 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일정 점수만 넘기면 차이가 없다’(39.5%)고 대기업들은 응답했고 심지어 채용에 결정적 요소가 아니라고 응답(28.3%)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특히 회사에서 요구하는 평균 토익(TOEIC) 점수가 990점 만점에 686.3점으로 지난 5월 조사에서 취업준비자들이 응답한 평균 목표점수 786.2점과는 100점이나 차이를 보여 기업과 취업준비자간 영어 점수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반면 자격증은 ‘우대한다’(63.3%)가 ‘우대하지 않는다’(36.7%)는 기업보다 월등이 많았다.


자격증을 우대하는 회사의 경우 ‘건설·토목, 전기·기계 자격증 등 회사 업종과 관련한 자격증’(48.4%)을 기업들은 가장 선호했고, 이어 ‘외국어자격증’(27.8%),
‘컴퓨터’(15.9%), ‘한자’(3.3%), ‘한국사’(3.3%), ‘한국어’(1.3%) 순이었다.

인턴 경험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이가 ‘거의 우대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동종 업종에 한해서만 우대’(39.4%), ‘모든 인턴 경험을 우대한다’(11.1%)는 응답보다 많았다.

◈신입 채용시 휴학,졸업 연기생보다 졸업생 선호

지난 5월 조사에서 815명의 취업준비자 중 절반이상(484명,59.4%)이 취업 준비 때문에 휴학을 하거나 졸업을 미뤄 대학을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졸업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는데 대부분의 대기업(85.6%)들은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대학 재학생을 졸업생보다 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매출액 상위 11개 대기업들은 취업준비자들이 중요한 스펙으로 생각하는 영어 점수의 경우 직군별로 커트라인이 달랐고 이들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에는 도전, 글로벌 인재, 창의와 같은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대기업은 신규 채용을 할때 대학생들의 예상과 달리 일반적인 스펙보다 도전정신·열정 등을 중시하고, 이러한 역량을 알아보기 위해 인성·적성 검사와 실무면접, 토론 면접 등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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