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는 최 교수님 말씀에 정치적 해석을 덧붙여 왜곡하거나 폄하하려는 시도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의 표명 시점은 지난 10일이라고 덧붙였다.
최 교수도 사의를 밝히면서 “학자인 나에게 그 이상의 요구와 기대가 주변에서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적·이론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현실정치에서 역할을 요구받게 되자 물러나기로 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최 교수는 이사장을 맡은 뒤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문제 등에 대한 연구는 하겠지만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풀지는 정치인 안철수 의원의 몫이지 내가 할 일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 안 의원과 최 교수가 정치적 노선 갈등 때문에 결별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부인했다.
앞서 최 교수는 “민주당보다는 분명히 진보적인 스탠스를 갖는 정당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고 말해 ‘안철수 신당’을 ‘노동 중심의 진보 정당’으로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고, 안 의원은 “최 교수 개인의 생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저나 주위 사람들에 대한 시각에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예전과 동일하게 학자적 양심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그런 것이 옳다고 말씀하신 것”이라며 “그래서 최 교수님이 이사장을 맡은 이후 하신 모든 발언이 정치적 의도나 정치적 이해타산이 전혀 없이 말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앞으로도 계속 찾아뵙고 좀 더 말씀을 나누려 한다. 계속 조언이나 가르침을 배워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어렵게 모셔왔는데 그렇게 가시는 거 보니 어떻느냐”는 질문에는 “가시지는 않았다”고 했다.
향후 인재영입과 관련해 차질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행중”이라며 “결과에 대해 말씀드릴 날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안 의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