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 여학생 19명 '몰카 고대생' 구속

"성적 호기심으로 시작"… 약물 사용·성폭행 등 다른 범행은 없어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여학생 19명을 성추행한 '몰카 고대생'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여학생 19명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준강제추행)로 고려대학교 11학번 A(25) 씨를 13일 새벽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2년에 걸쳐 같은 학교 여학생 19명을 상대로 함께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이나 집 등으로 데려가, 신체 부위를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해 컴퓨터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A씨의 자취방을 찾은 친구가 지난 7월 8일 학교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19명의 피해 여학생은 1회에서 9회까지 신체 부위가 찍히는 등 성추행을 당했지만, 사진 파일은 외부로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 호기심으로 시작하다 헤어나올 수 없게 됐다"며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피해 정도가 심한 여학생 3명은 지난 5일 A씨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고, 몰카를 찍은 것 외의 범행은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오랫동안 범죄를 저질러 피해 학생이 많은데다 자기 친구에게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나빠 구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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