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조사기관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스마트폰 7천60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33.1%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3천120만대를 팔아 점유율 13.6%로 2위를 기록했고 LG전자도 1천210만대를 판매해 5.3%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시장점유율 1위를 굳힌 모양새지만 애플과 LG전자가 각각 전략폰으로 대대적인 반격을 노리고 있어 올 가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건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주 자사의 전략폰인 G2를 공개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경쟁사보다 먼저 제품을 공개하고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아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좋은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에따라 LG전자는 G2 공개 후 대규모의 이벤트를 벌이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취하고 있다.
LG전자의 전략폰인 G2는 눈으로 버튼을 찾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손가락만으로 전원과 볼륨들을 조작 할 수 있는 후면 키 버튼이 적용됐다.
또한 5.2인치 풀HD IPS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등 강력한 하드웨어를 탑재했고 두드리는 동작만으로 화면을 켜고 끌 수 있는 '노크 온' 기능, 스마트폰을 귀에 가져가기만 해도 통화가 시작되는 '모션 콜'등의 새로운 UX(사용자 경험) 기능 등이 추가됐다.
LG전자의 관계자는 "G2는 역사상 가장 흥미롭고 자신있는 스마트폰"이라며 "역대 LG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잡스 사후 잠시 주춤했던 애플은 아이폰5S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WSJ의 IT전문 블로그인 올씽디는 "애플이 9월 10일 아이폰5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폰5S와 함께 보급형인 아이폰5C 두가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12일 아이폰5를 공개한 바 있다.
올씽디는 또 새아이폰에는 애플이 지난 6월 발표한 최신운영체제인 iOS7을 탑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폰5S에는 슬로우 모션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와 함께 지문인식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인 애플인사이더등 외신은 대만 KGI증권 밍치 궈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차세대 아이폰은 지문인식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볼록한 형태의 홈버튼을 탑재할 것이며 이를 보호하기 위해 홈버튼에 사파이어 재질의 유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문인식기능이 추가 되면 아이폰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해지고 터치가 정확해지는 장점이 있다.
애플은 이 지문인식기능을 위해 관련 특허를 이미 받은 상태이며 지난 4월에는 보안업체인 '어슨텍'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이폰5S에는 듀얼 LED 플래시와 1200만 화소의 카메라, A7으로 알려진 1.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등이 탑재될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5S가 LTE-A를 지원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적으로 LTE-A망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애플이 한국제품에만 퀄컴칩을 장착해 LTE-A를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그 이유다.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은 하반기에도 갤럭시 시리즈의 다양한 전략폰 라인업으로 1위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이폰5S를 공개할 것이라 예상되는 9월 10일 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하반기 전략폰인 갤럭시노트3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관련 블로그인 삼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노트3는 두 가지 모델로 출시가 되는데 각각의 하드웨어 구성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형이라 예상되는 SM-N900 모델은 5.68인치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엑시노스 5420 1.8GHz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CPU가 확정되지 않은 SM-N9005 모델은 5.68인치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3GB의 램이 장착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두가지 모델 모두1300만 화소의 카메라, 안드로이드 4.3 젤리빈 운영체제를 적용하고 3,200 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가을 LG전자의 'G2'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 애플의 '아이폰5S' 이 세 스마트폰의 실적에 따라 업계의 판도가 뒤바뀔수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어떤 업체가 가을 대전에서 승리하고 웃을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