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경찰서는 14일 오전 8시 20분 서장실에서 터키인 E(37)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E씨는 지난 5일 새벽 0시쯤 금정구 남산동 A(52.여)씨의 주택에서 박 모(58) 씨가 열린 창문을 통해 집안을 들여다 보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술에 취해 있었던 박 씨는 열려 있는 대문을 통해 주택 안으로 침입했으며, 속옷 차림이었던 A씨를 훔쳐보고 있었다.
이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E씨는 박 씨를 붙잡은 뒤 A씨에게 상황을 알렸고, A씨로부터 "박 씨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범인을 경찰에 인계했다.
E씨는 2008년 한국에 들어와 모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용기를 내 박 씨를 붙잡은 E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