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직원 6천명 일손 놓고 폭염속 거리로 나선 까닭은?

한국전력은 13일, 임직원 6천여명이 일상업무를 중단하고 전국의 전력 다소비 고객을 찾아 절전을 호소해 전력수요를 추가로 감축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직원들이 이날과 전날을 합해 약 6만여곳의 고객을 방문하고 임직원의 지인들에게 전화 54만통을 걸어 절전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들에게 18만 통 이상 안내전화를 거는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전국에서 동시에 펼쳤다고 한전은 덧붙였다.

이를 통해 이날 120만 KW, 전날 160만 KW 의 전력을 추가로 감축했다는게 한전 설명이다.

이런 수요감축은 약 50만 KW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소 3곳의 발전 분량에 해당하며 주간예고를 기준으로 하면 약 170억원 정도 비용을 절감한 것이다.

조환익 사장도 12일부터는 통상 경영회의를 '수급대책회의'로 변경해 현장의 절전실적과 계획을 살피고 강남역 일대와 명동지역의 현장절전 활동상황을 직접 점검했다고 한전측은 소개했다.

조 사장은 직원들에게 e 메일을 보내 전 직원이 부모와 형제, 지인 등 최소 10가구 이상에게 전화나 문자로 절전을 요청할 것을 당부하라며 이렇게 하면 최소 20만 KW 정도의 절전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직원들의 고객사나 친지와 지인을 상대로 한 절전홍보는 조환익 사장의 아이디어 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그러나 이런 수요감축은 폭염속에서도 냉방기 가동을 중지한 공공기관과 일반국민, 산업체의 조업조정 등 전 국민적 협조로 가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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