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위기 마의 사흘째, 오늘만 넘기면 숨통이 트일듯

전력위기 마의 사흘 가운데 둘째날인 13일이 전력경보 '준비단계'에서 무사히 마무리 됨에 따라 휴일을 앞둔 14일이 전력위기의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일단 이날만 무사히 넘기면 광복절 휴일과 샌드위치 데이 효과까지 겹치면서 수급불안은 조금 수그러들 전망이다.


최대수요를 기록한 13일 오후 3시 전력 예비율은 6.1%로 12일 보다 조금 호전된 가운데 마무리 됐다.

물론 12일보다 한시간 앞서 전압조정 긴급조치가 내려지고 결국 오전 11시 19분, 전력수급 경보 '준비단계'가 발령되는등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공공기관과 산업계, 일반 가정 등 전 국민이 함께 벌인 절전노력이 크게 돋보였다.

한전직원 6천여명은 이날도 일상업무를 제쳐둔 채 거리로 나가 고객과 가족, 지인등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는 등 절전을 독려해 120만 KW를 줄였다.

예상된 위기 마지막 날인 14일은 일단 전날보다는 사정이 조금 나을 것 같다.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이날 오후 3시 예비전력은 376만 킬로와트로 전력경보 '관심단계'가 예보됐다.

전날 예비전력 160만 KW로 전력수급 경보 5단계 가운데 '심각'을 빼고는 가장 높은 '경계'가 예보됐던것과 비교하면 경보수준이 한단계 낮은 것이다.

전력당국은 그러나 긴장의 끊을 놓지 않고 있다.

조종만 전력거래소 상황실장은 "오늘 전력사정은 그제나 어제 보다는 조금 사정이 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수급이 불안한 상태여서 국민들의 절전노력이 여전히 중요하다"며 절전을 당부했다 .

이렇게 해서 전력위기 마의 사흘 가운데 마지막 날인 이날을 무사히 넘기면 전력수급 사정이 조금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15일은 광복절 휴일이라 대형빌딩과 관공서, 공공기관 등의 전력수요가 줄고 16일은 휴일에 이어 주말로 이어지는 이른바 샌드위치데이로 휴일 다음날 효과까지 겹친다.

이런 가운데 2011년 이후 2년동안 가동이 중단됐던 울진의 한울 4호기가 이날부터 한전 선로에 연결되면서 재가동을 시작해 오는 21일쯤 정상가동돼 100% 출력을 내면 1백만 KW를 더 공급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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