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 LA 다저스)의 호투에 적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사이영상 후보였던 맷 하비(뉴욕 메츠)를 완벽하게 제압한 것에 대한 칭찬이 줄을 이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12승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은 뉴욕 타임스를 통해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에 확실히 공을 던졌다"면서 "스트라이크, 또 스트라이크, 또 스트라이크였다. 전에도 만난 적이 있지만 류현진은 정말 좋은 스터프를 갖추고 있다"고 류현진을 칭찬했다.
뉴욕 타임스도 "류현진에게 하비와 같은 강속구는 없었다. 하지만 하비보다 훌륭했고, 효과적이었다"면서 "스트라이크존 근처에 제구되는 네 가지 구종을 섞어가면서 7이닝을 막았다. 7월6일 이후 6승무패, 평균차잭점 3.12를 기록 중"이라고 류현진의 활약상을 자세히 전했다.
1회초 맞은 홈런을 제외하면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
뉴욕 타임스도 "류현진이 던진 4번째 공인 85마일 슬라이더가 유일한 실투였다"면서 "스트라이크존에 몰렸고, 후안 라가레스가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고 설명했다.
라가레스는 "어려워 보이지 않는 공이었다"면서도 "아마 류현진이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실수를 한 것 같다. 그걸 이용해서 홈런을 때렸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라가레스에 이어 다니엘 머피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힘이 붙은 패스트볼과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메츠 타선을 압도했다. 이후 23타자를 상대로 외야로 뻗어나간 공은 단 7개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만큼 위력이 있는 투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