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3명 중 1명 "시어머니가 준 음식 버린 적 있다"

기혼여성 세명 중 한명은 시어머니가 준 음식을 버린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재혼전문 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재혼 희망 돌싱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시어머니가 준 음식, 반찬을 버린 적이 있습니까? (남성은 ‘전 배우자’의 입장에서 대답)'라고 질문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여성 응답자 3명 중 한 명꼴인 34.4%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남성들은 이보다 많은 47%가 ‘전 배우자가 시가 음식을 버린 적이 있다’고 술회했다.


여성의 응답률과 남성 사이에 12.6%포인트의 차이가 나는 점도 이채롭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부부간의 자존심 다툼이 매우 치열하다”라며 “남성은 본가, 여성은 친정에서 준 음식이나 물건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여성은 시어머니가 준 음식을 별 생각없이 버려도 이를 보는 남성에게는 매우 민감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시어머니가 준 음식을 버린 적이 있을 경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성과 남성의 반응이 비슷했다.

즉 ‘친정 엄마 음식에 밀려서’(남 32.7%, 여 42.4%)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고, ‘맛이 없어서’(남 26.5%, 여 31.8%)가 두 번째로 높았다.

다음으로 ‘시어머니가 얄미워서’(남 24.5%, 여 15.2%)와 ‘남편과 싸워서 분풀이로’(남 16.3%, 여 1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기정 온리-유 선임컨설턴트는 “한 가정의 주방 책임자는 여성이다”라며 “똑같은 음식이라도 여성에게는 친정 음식이 입에 잘 맞을 뿐 아니라 애착도 훨씬 더 커 친정 음식을 우선적으로 챙긴다”라고 설문결과를 해석했다.

‘시어머니가 준 음식을 먹기 싫을 때 거절하는 방법’으로는 남녀 모두 ‘저번에 준 음식이 아직 남아 있어서’(남 64%, 여 66.4%)라는 수법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이어 남성은 (전 배우자가) ‘집에서 밥 먹을 일이 많지 않아서’(17%), 여성은 ‘남편이 잘 안 먹는다고 핑계를 댄다’(24.1%)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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